금융감독원은 11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 124개 및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직접 금융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유동성 현황을 모니터링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전했다.
특히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금 회수와 금리인상 등을 자제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전날 금감원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애로 상담반'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국내은행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는 1조1069억원(지난 11월말 기준)이다.
금감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설연휴 기간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나타냈고, 특이 동향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208.7원에서 10일 1190원으로 하락해 원화가 1.5% 절상했다.
금감원은 "그동안의 전례에 비춰볼 때 외환‧자금‧주식 등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진 원장은 개성공단 전면중단 및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만큼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