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회장과 부회장, 사장, 전무, 상무 등 고위 임원들의 퇴직금을 줄이기로 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그룹 등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내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금 산정 기준을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키로 했다.
임원 퇴직금 산정 기준 개편은 회장부터 부회장, 사장, 전무, 상무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지급률 축소가 핵심이다.
SK그룹은 정관 변경을 통해 퇴직금 지급률 산정 기준 최대치를 기존의 6에서 4로 줄이고 임원 등급 구분에서 별도로 유지되던 회장, 부회장의 등급은 D등급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기준치 6은 1년 재직 시 6개월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별도의 급여 변동이 없다면 회장, 부회장 등의 퇴직금 적립액은 종전 대비 최대 3분의 1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결정은 일반 임직원에 비해 고위 임원 퇴직금이 과도하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최 회장이 직접 내렸으며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전 계열사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