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내달 1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서울, 경기, 충북, 강원, 경남 등 5개 지역에서 4월1일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전북지역은 8일 총파업을 한다.
학교비정규직은 약 40만명으로 전체 교직원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파업에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중 전국교육공무직본부만 참여한다.
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대비 평균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규직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평균 200만원의 상여금도 받지 못하고, 정액 급식비도 정규직보다 낮는 등 차별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 및 기본급 추가 인상 ▲정기상여금 제도 도입(1년 100만원 수준) ▲각종 수당 및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각 지역별 참여인원은 경기도가 30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1200명, 서울·강원 각 500명, 경남 100명 등이다. 반면 파업을 하지 않는 지역도 오후 5시께 전국 시·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파업 참여규모가 큰 경기지역 등에서는 급식 차질도 우려된다.
경기도 전체 학교비정규직은 50여개 직종에 3만5천여명이다. 영양사 1천345명, 조리사 1천821명, 조리실무사 1만2천535명 등 급식종사자가 1만5천여명으로 가장 많다.
2014년 11월 20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조 파업(229개 교 1천81명 참여) 때는 93개 교가 급식 차질을 빚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교별로 파업 참가인원을 고려해 간편식, 도시락 지참, 빵·음료나 외부 도시락 제공, 단축수업 등으로 적절하게 대응해달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