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하락했다. 장중 118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위험자산 선호로 바뀐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주춤한 흐름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밤사이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달러 약세 영향을 받아 움직였다고 전했다. 엔화 하락에 연동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월말이라는 점에서 네고(달러매도) 물량을 기대하곤 있지만 쉽게 원/달러가 하락할 상황도 아니라고 평가했다. 1180원대 중반에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11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80.8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2.0원/118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82.5원) 보다 0.75원 하락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가 약세로 움직였다. 엔화도 하락하면서 이에 연동된 듯 하다”며 “어제부터 이어진 리스크온 심리도 이어졌다. 1180원대 중반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특별히 원화강세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1180원선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듯 싶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은 스토리를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문이 없다.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것에 연동한 정도”라며 “장중 비드도 있었지만 위쪽에서는 네고가 나와 저지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말을 넘어가는 타이밍이다. 네고 기대도 있지만 역외도 만만치 않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64엔 하락한 109.70엔을, 유로/달러는 0.0040달러 상승한 1.1179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