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6월 전국 주택사업환경 전망지수가 92.2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전망지수(92.4)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환경 실적지수는 지난해 4월 고점(142.6)을 기록한 후에 계속 감소하면서 11월에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달 주택사업환경 실적지수(5월)가 100.0을 기록하면서 7개월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해 주택사업자들이 당초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서는 주택사업환경 실적지수가 전망지수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다른 현상으로 주택사업자들이 올해 주택공급시장 상황을 진단할 때는 주택사업을 영위하기에 좋은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상반기에 보유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꾸준히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런 주택공급 현상은 상반기에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영향과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 확대로 상반기에 공급물량이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공급 물량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이어지는 주택공급 속도는 향후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수준의 공급물량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사업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으로 기대하는 곳은 여전히 서울과 제주이며 그 외에 좋은 지역으로는 부산과 강원지역에 대한 사업적 기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광주, 울산, 충북 지역은 주택사업을 영위하기에 좋지 않은 지역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주택사업환경 전망지수가 제일 높은 곳은 제주지역으로 124.3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서울이 112.7를 기록하면서 서울과 제주지역에 대한 주택사업적 기대가 높은 상태며 부산과 강원은 106.5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 94.7, 충북 94.4를 기록했고 울산은 71.8로 제일 낮은 전망지수 값을 기록해 주택사업하기에 어려울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6월 전망지수가 106.5로 7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했고 세종도 102.8로 지난해 12월에 기준선(100)을 하회한 후 7개월 만에 회복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기준선(100)에 근접하고 일부지역은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지만 주택시장 여건이 향후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결과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4월 총선 이후 봄철 분양성수기에 사업물량을 소진하고자 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