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한·영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브렉시트 영향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방문해 금융행위감독청(FCA) 앤드류 베일리 청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금융정책 방향과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베일리 청장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영국의 위상은 오랜 기간 축적된 것으로 단기간 복제가 어려워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한때 크게 확대하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영국 정부가 대내외 정치경제적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정부는 공동 관심사인 거시건전성 정책, 핀테크 육성, 위안화 국제화 활용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게 다뤘다.
또한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 외화부채 등 거시경제의 시스템 리스크와 관련한 관리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포럼 이후 금융위는 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사의 런던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건전성감독청과 감독책임분담약정을 체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번 감독책임 분담약정 체결을 통해 향후 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영국 영업확대 및 운용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런던 레벨39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핀테크 데모데이 런던' 행사도 이날 개최됐다.
해당 행사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현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전문투자자 등 150여명이 참석, 투자유치 설명 및 수출계약, 기술시연, 양국 핀테크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 등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