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생체인증 서비스를 일제히 상용화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지문이나 목소리와 같은 개인 생체정보를 인식하는 생체인식 서비스는 이달 KT에 이어 10월 전후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잇따라 상용화할 계획이다.
생체인식 서비스를 통해 본인확인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휴대전화 저장 매체인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을 통한 해킹, 스미싱 등의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생체인증 서비스를 내놓은 업체는 KT다. KT는 2일, 생체인증을 통해 휴대전화 본인 확인, 소액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KT 인증’ 앱을 출시했다. KT 인증은 개인 식별 번호(PIN), 지문, 목소리 등을 휴대전화에 등록해 본인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지문과 PIN 인증이 가능하다. 10월부터는 목소리를 통한 인증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정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융합서비스개발담당 상무는 “금융권 비대면 인증과 간편 로그인,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도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증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0월 전후로 생체인증 서비스를 상용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문인식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10월부터 제공한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생체 인증 기술을 추가해 일상생활의 모든 인증을 생체인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입력 정보와 절차를 간소화한 휴대전화 본인 확인 서비스 ‘T인증’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T인증 애플리케이션에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와 6자리 PIN(개인식별번호)을 등록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생체인증 서비스 출시를 위한 막바지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생체인증에 관한 국제표준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를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