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알파고와 포켓몬고로 대변되는 최첨단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혁신을 이끌 킬러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바이오신약, 미세먼지 해결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박 대통령은 “가상 증강 현실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정부는 부족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벤처기업들은 창의적 상상력으로 무장해 다양한 킬러콘텐츠를 개발한다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새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알파고 충격을 안겨줬던 인공지능(AI)이나 최근의 포켓몬고 열풍으로 대변되는 가상증강현실기술은 ICT 기술이 가져올 경제·사회의 큰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려은 “조금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공지능 분야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간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우선 필요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부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전력 프로젝트 성공 전략으로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업 △신기술·신산업 기업투자 환경 조성 △연구개발(R&D) 사업의 부처간 칸막이 제거 및 새로운 협업 모델 창출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시장이 큰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국가경쟁력과 청년 일자리가 달려있다 하는 생각을 하면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여유가 없고 마음도 급해진다”며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뒤늦게 따라가는 것은 더욱 어렵고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며 “누가 얼마나 빨리 국가 차원의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느냐에 국가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자동차, 건설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주력산업 분야는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시켜 미래 신산업으로 재도약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 자동차산업은 엔진 중심의 전통적 기업이 아니라 구글과 같은 IT 기업이 이끌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소재 분야는 그 중요성이 산업의 쌀에 비유되곤 한다. 특히 티타늄이나 탄소섬유 같은 경량소재는 우리 주력 산업인 철강소재를 이을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