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 중 169만원을 넘어서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그동안의 급등세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지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하며 '삼성전자發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2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원(0.60%) 내린 16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한때 169만20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최근 연일 최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간 데 따른 부담으로 숨 고르기 양상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8월 이후 외국인의 보유비중과 보유주식수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 1일 51.25%에 달했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비중이 19일 51.06%로 감소한 것. 같은 기간 보유주식수도 7260만주에서 7234만주로 줄었다.
이날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은 1334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의 판매호조가 기대감을 자극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갤럭시 S7대비 낮은 수익성과 약화된 환율효과,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시각이 보유비중을 레벨업시킬 정도로 강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대세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현대증권(170만원→188만원)과 교보증권(170만원→200만원), 신영증권(170만원→197만원) 등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실적 안정성이 확보됐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 이익 안정성은 역사상 가장 높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