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자산규모를 5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고 3000개의 객실을 확보해 글로벌 리츠와 경쟁하겠습니다.”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모두투어리츠)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2012년 케이탑리츠 이후 4년 만의 리츠 상장으로, 호텔리츠로서는 국내 첫 사례다.
정상만<사진> 모두투어리츠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여행 수요를 발판으로 여행사와 호텔리츠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사업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4년 1월 설립된 모두투어리츠는 비즈니스호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화사로, 여행사 모두투어의 자회사이다. 운영중인 호텔의 브랜드는 모두투어의 또다른 자회사 모두스테이가 운영하는 스타즈호텔이다. 서울 중구 및 경기 동탄시에 3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금천구에 4호점을 매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앵커리츠 회사인 모두투어리츠의 최대주주는 지분 32.9%를 보유한 모투투어다. 앵커리츠는 호텔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되, 앵커투자자가 최대주주가 된다. 앵커투자자는 리츠의 자금조달 및 자산운용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두투어는 연간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을 해외로 송출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는 모두투어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투자 및 자금조달 안정성을 확보하고, 모두스테이는 모두투어의 송객력을 지원받아 호텔을 운영하는 구조다.
모두투어리츠는 괌, 일본, 중국, 태국, 호주 등 모두투어의 주요 해외 송출 거점마다 1~3개의 호텔을 세워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 주도의 리츠 활성화 정책에 따라 리츠 총자산규모가 지난해 기준 18조 원에서 2020년 30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모두투어리츠의 성장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부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며 “기획재정부는 그중에서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호텔리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해 영업수익 3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수익은 2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초에는 설립 2년 만에 자산 7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35만 주이며 주당 공모가는 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41억 원을 조달해 추가 호텔 투자를 위한 부동산 매입 및 기타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수요예측은 실시하지 않으며, 다음 달 1~2일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9월 13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교보증권, 인수회사는 KB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