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12월 미국 금리 인상에 불안심리 확대 가능성”

입력 2016-11-14 12:39 수정 2016-11-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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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트럼프 체제로 향후 시장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 불안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14일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발전심의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 대선 이후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 방향 △미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 및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미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흥국의 경우 무역ㆍ안보관계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과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려 불안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폐기, 대(對)중국 강경무역책 실시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지 여부가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경제가 과거 위기 때와는 달리 안정적인 외채 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순대외자산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상수지도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여타 취약 신흥국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유 부총리는 “시장 불안 고조 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계별로 필요한 안정 조치를 실행하는 한편, 외화자금시장 및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관계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예상되는 통상압력 강화에 대비해 민관 합동으로 대미통상 협의회를 운영하며 업종별 영향 분석, 통상정책 당국자 간 소통 채널 구축 등 대미통상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새 정부가 강조하는 인프라ㆍ에너지ㆍ기업환경 개선 등의 분야에서 한ㆍ미 경제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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