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으로부터 최근 분사한 자율주행차량 부문인 웨이모와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고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혼다가 제공하는 차량에 웨이모가 개발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미국의 공공도로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혼다는 직접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병행해 웨이모와 팀을 이뤄 관련 기술 축적을 가속화한다는 의도다.
혼다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혼다기술연구소가 웨이모와의 협력 핵심이 된다. 웨이모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도 제휴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 중에는 혼다가 처음이다. 지분 교환 등은 현 시점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혼다는 오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실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레이더와 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사용해 양산차에 탑재하기 위한 저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웨이모는 차량 지붕 위에 설치하는 고성능·고가의 레이더를 사용해 주위 상황을 직접 인식해 자율주행을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혼다와 구글은 스마트폰과 차량 내 기기를 연결하는 구글의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오토’ 개발 등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다른 업체도 합종연횡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독일 BMW는 미국 인텔과 협력해 오는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포드도 2021년까지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