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수행할 때 공통적인 애로사항은 ‘자금’인 반면,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제도 중 ‘지원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30일 발행한 ‘2016 중소기업기술통계조사 보고서’를 보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조사해본 결과, 개발 비용 및 자금에 대한 애로사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자체 기술 개발, △외부기관과 공동 및 위탁 개발, △국내·해외로부터 기술 도입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자체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중소기업 중 ‘기술개발 자금부족’을 주요한 애로사항이라고 답한 기업이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이 외부기관과 공동·위탁 기술개발을 수행할 때에도 ‘자체개발대비 높은 개발비용’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도 26.5%로 높았다. 중소기업이 국내·해외로부터 기술도입을 진행할 때에도 ‘과도한 기술도입비 부담’이 22.4%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제도를 평가하는 항목에서는 ‘지원금액의 적정성’이 58.7점으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원기간의 충분성’이 59.2점으로 두 번째로 낮은 만족도를 보여, 정부의 지원금액뿐만 아니라 지원기간에 대해서도 현장의 중소기업의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음을 알 수 있었다. 기술개발 지원제도 절차에서 ‘심의 과정의 투명성’과 ‘행정처리의 신속성’은 상대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술개발수행 중소기업의 업체당 평균 기술개발비는 2억9500만 원이었다. 평균 기술개발비는 전년 대비 평균매출액의 감소율(13.5%)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18.3%)했다.
‘2016 중소기업기술통계조사 보고서’는 중소기업청의 주관하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를 실시했다. 2015년 한 해간 기술개발을 수행한 중소기업 30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5개월 간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