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일본 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과 홍콩 사업을 다른 업체에 넘기고 나서 이제 일본에서 지분 정리에 나서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매각 정식 절차는 다음 주 시작될 예정이며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모건스탠리가 지분 매각 주간사 역할을 맡고 있다.
맥도날드는 도쿄증시 상장사로 시가총액이 약 35억 달러(약 4조1280억 원)인 일본 법인 지분을 50% 미만 갖고 있는데 지분율을 33%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일본 법인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주 초 중국 사업부 지분 80%를 중국 국영 씨틱그룹과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 규모는 약 20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용을 절감하고 브랜드 관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자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서 직영 매장을 줄이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델은 추가 비용 없이 다른 업체로부터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아 매출을 유지하면서 수천 개의 매장을 직접 관리하는 부담을 더는 것이 목적이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전체 매장의 95%를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며 한국에서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2018년 말까지 약 4000개의 직영매장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