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미래산업] “갯녹음 퍼진 바다 살리자”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

입력 2017-01-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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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곳 행사… 범국민 운동 확산 주력

▲해수부는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해 바다 녹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는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해 바다 녹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바다식목일’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에 해조류를 심어 훼손된 연안생태계를 복원하자는 의미에서 2013년부터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지정해 바다 녹화의 중요성과 의미를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바다 녹화 사업과 더불어 식목일처럼 전 국민이 참여해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바다식목일이 탄생하게 됐다. 특히 5월 10일은 해조류가 가장 많이 자라나는 시기로 의미가 있어 바다식목일로 지정된 것이다. 바다식목일을 지정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최초다.

감태, 대황, 미역, 다시마 등 다양한 큰바닷말인 해조류가 번성해 ‘바다숲’을 이루고 또한 현화식물인 잘피 등의 해초류가 무성하게 자라 잘피밭을 이루는 것이 건강하고 풍성한 연안의 모습이다. 그러나 해조류가 사라지고 그곳에 무절석회조류 등이 번무해 암반을 하얗게 뒤덮는 갯녹음이 발생하면서 바다는 급격히 황폐화돼 가고 있다. 최근 전국 연안의 갯녹음 피해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66배인 1만9100㏊에 달하며, 매년 약 1200㏊의 갯녹음이 새로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바다가 사막화되어 가면서 연안 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산생물의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2013년 기준 어획량이 40% 감소했으며 연간 650억 원 이상의 피해가 추정된다.

바다식목일 기념행사는 제주 서귀포시 운진항에서 1회 행사가 열렸고, 2회 행사는 전남 완도군 완도항에서 2014년 해조류 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열렸다. 3회는 경남 거제시 구조라항<사진>, 4회는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에서 열렸다.

바다식목일 행사는 다른 행사와 달리 정부 주도의 기념행사와 병행해 전국 연안 7개소(1600여 명 참석)에서 동시 개최해 범국민적인 바다 녹화 운동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4회 기념행사는 부산, 영덕, 서산, 부안, 통영, 완도, 서귀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기념식, 기념비제막식, 우리바다희망심기, 3D로 보는 아름다운 우리바다, 해조류표본제작체험, 어린이그림·수중사진 공모전수상작 전시, 해중림초 모형전시 등 일반 국민 및 청소년들이 직접 바다 녹화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아직까지는 그 역사가 짧아 인지도가 낮고 범국민적 참여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 바다식목일을 범국민적 행사로 만들기 위해 ‘바다 녹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누구나 4월 5일 식목일을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날이라고 인지하는 것처럼 5월 10일 바다식목일이 ‘바다숲 가꾸기 날’로 자리매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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