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4당(더불어민주당 ㆍ자유한국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 원내대표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국정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오는 20~24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각종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또 매주 월요일마다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정 정상화 방향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각 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우선 정 의장과 민주당 우상호ㆍ한국당 정우택ㆍ국민의당 주승용ㆍ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과에 승복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민주당 오영호 원내대변인은 “탄핵 운영 결과를 승복하고 헌재 결정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 통합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대변인은 “국민 우려를 덜고 국정을 챙기기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4당 원내대표들이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다”면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정부부처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배석해 국정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3월 임시국회에서는 20∼24일 상임위를 열어 민생경제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처리할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4당 원내대표+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제기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선 4당 원내대표회담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회동에선 정 원내대표가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정 의장에게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지만 우 원내대표는 대선 전 개헌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밖에 이들은 이번 대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고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한다는 점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2개월 뒤 대선 치러야 하는데 사생결단식은 안된다”면서 “여당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4당이 국정안정을 위해 협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