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에어백이라고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렉서스 등 차량 3만4688대가 대거 시정조치(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카타 에어백을 포함, 토요타 등 7개 업체에서 수입·판매한 자동차 총 28개 차종 4만22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이 리콜된다.
대상은 토요타와 렉서스 모델 7개 차종 2만2925대(6월1일 시행)와 닷지, 크라이슬러 모델 3개 차종 8417대(5월25일 시행),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재규어 XF 2개 차종 3346대(6월 1일 시행)다.
살인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은 국내에서는 아직 사상자가 없지만 해외에선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힌다.
다카타 에어백은 국내에는 총 18개 업체에서 판매한 차량에 장착돼 있다. 이 중 한국GM, 지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외한 15개 업체에서는 리콜을 시행하고 있거나 부품이 수급되는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GM 등 3개 업체는 아직 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자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고 미국 등 타국에서도 자사 차량의 리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내 리콜 여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이다.
또 재규어 XE, 재규어 F-Type,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 4개 차종 654대에서는 앞좌석 안전벨트의 프리텐셔너가 제작결함으로 미작동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재규어 XJ,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이보크 등 4개 차종 50대에서는 차량 동승자를 보호하는 에어백이 내부 결함으로 정면충돌 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 이보크 등 2개 차종 524대에서는 엔진 메인 배선이 손상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클래스 3개 차종 272대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잠시 동안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 110조1항(속도계 표시) 위반으로 국토부는 매출액에 비례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포드-링컨 4개 차종 3802대는 도어래치 제작결함으로 차량의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거나 주행 중 열릴 가능성이 발견됐고, 한불모터스 씨트로엥-푸조 3개 차종 671대는 시동모터를 제어하는 부품의 제작결함으로 시동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아울러 스즈키씨엠씨에서 수입한 SV650A L7 이륜차 281대는 엔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재시동이 안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