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증시 벤치마크 지수 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0일(현지시간) 중국 본토증시 A주 종목을 MSCI신흥시장지수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MSCI는 이날 연례 시장분류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3전4기 끝에 A주의 MSCI 편입이라는 결실을 봤다.
MSCI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되는 A주 종목은 총 222개의 대형주로 당초 예상됐던 169개에서 늘어났다. 정식 편입은 내년 5월과 8월 초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3%가 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개혁을 추가로 진행하면 편입되는 종목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미 브라이언드 MSCI 상무이사 겸 지수정책위원회 위원장은 “국제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간 중국 A주 시장 접근성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포용했다”며 “이제 모든 컨디션이 A주의 MSCI 편입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MSCI가 처음으로 A주의 지수 편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이래 중국증시는 온갖 격변에 휘말렸다. 증시가 과열됐다가 붕괴하는가 하면 정부의 공격적인 시장 개입도 있었고 홍콩증시와 본토 상하이와 선전증시를 연결하는 후강퉁과 선강퉁도 시행됐다.
전 세계 주요 연기금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MSCI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이번 편입 결정으로 더 많은 해외자금이 중국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 UBS자산운용의 루시 치우 애널리스트는 “MSCI 지수 편입으로 중국 A주에 약 80억~1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