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회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 성장률은 당초 전망 경로 2.8% 성장에 부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수출은 기저효과와 고고도미사일(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총소득(GDI)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악화와 수요부진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수출은 3.0% 감소해 1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분기 2.1%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재화수출이 2.9% 감소한데다 중국인 입국자수가 급감하며 서비스수출은 마이너스(-)4.1%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출은 지난해 2분기 -4.8%를 기록한 이래 1년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1.5%포인트를 기록하며 3년3개월째 플러스 기여를 지속했다. 반면 순수출은 -0.9%포인트를 차지해 2분기째 마이너스 기여를 보였다.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더해 산출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보합(전년동기대비 2.9%)을 기록했다. 이는 수출품가격이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데다 수요부진과 재고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가 전기비 1.1%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추가 성장한 것으로 보여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동기비로는 2.7%, 상반기 기준으로는 2.8%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한은의 올 전망치 2.8% 전망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