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 통추위, 오늘 다시 만나지만…

입력 2017-10-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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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강파 유승민 중심 ‘당 사수’ 뜻…통합파 집단행동 가능성도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의원과 정운천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의원과 정운천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 모임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11일 다시 만난다. 지난달 27일 1차 모임이 상견례 자리였다면, 이날 모임은 ‘실전’ 성격이 짙다. 여기에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보수통합 ‘데드라인’을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인 다음 달 13일까지로 못 박았고, 바른정당 자강파는 통합파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모임의 결론에 따라 향후 보수통합 논의는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통추위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양당 통합논의와 관련해 “(바른정당)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자강의 논리가 더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새 대표 선출 이후에는 통합 논의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파 역시 당 전당대회 이전을 양당 통합의 마감시한으로 인정하고 33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당 홍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통합해야 한다”며 통합 논의를 간접 지원했다.

하지만 양당 통합은 여의치 않다. 바른정당 자강파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당을 사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유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어떠한 경우에도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통합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또 통합파인 김무성 의원과 회동에서도 서로 의견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합파가 바라는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날 통추위 모임의 결과에 따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당내에 ‘당 대 당’ 통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는다면, 통합을 바라는 의원들이 따로 결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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