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오른쪽) 의원과 정운천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통추위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양당 통합논의와 관련해 “(바른정당)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자강의 논리가 더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며 “새 대표 선출 이후에는 통합 논의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파 역시 당 전당대회 이전을 양당 통합의 마감시한으로 인정하고 33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당 홍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통합해야 한다”며 통합 논의를 간접 지원했다.
하지만 양당 통합은 여의치 않다. 바른정당 자강파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당을 사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유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어떠한 경우에도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통합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또 통합파인 김무성 의원과 회동에서도 서로 의견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합파가 바라는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날 통추위 모임의 결과에 따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당내에 ‘당 대 당’ 통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는다면, 통합을 바라는 의원들이 따로 결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