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나홀로 사장님’ 413만…2년 새 11만명 늘어

입력 2017-11-0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6만으로 3만6000명 감소

(통계청)
(통계청)

우리나라에서 종업원 없이 장사하는 ‘나홀로 사장’이 2년 새 10만 명 넘게 급증했다. 팍팍해진 경기 속에서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혼자 또는 가족과 일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1인 자영업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38개국 중 4위 수준이다. 인구수가 세계 27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중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85만7000명으로 2015년 대비 2만8000명(0.4%) 증가했다. 이 기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3만7000명으로 11만1000명(2.8%) 늘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등의 상황이 안 좋아진 영향으로 제조업에 종사하던 임금근로자가 개인 창업이나 1인 자영업자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5만9000명으로 3만6000명(2.3%)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16만 명으로, 4만7000명(3.9%)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5.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층별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50대(30.3%), 60세 이상(29.3%), 40대(24.7%) 순으로 높았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6만6000명(22.8%), 도소매업 147만1000명(21.5%), 농림어업 131만1000명(19.1%), 음식숙박업 85만2000명(12.4%) 순으로 많았다.

직업별 비임금근로자는 서비스·판매종사자 236만7000명(34.5%), 기능·기계조작종사자 151만1000명(22.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30만6000명(19.0%) 순이었다.

비임금근로자의 90.5%는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1년 이내 확장할 계획은 1.3%로 나타났다.

반면 비임금근로자의 3.8%는 현재 일을 그만 둘 계획으로 집계됐다. 그 중 45.9%는 1년 이내에 그만 둘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사업체를 그만 두려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개인적인 사유’(37.7%)와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37.7%)이 가장 많았다. ‘더 나은 업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란 이유는 8.1%였다.

최근 2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1.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6.4%), ‘사업을 통한 사회봉사 등 기타’(12.5%) 등을 꼽았다.

이들의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000만 원 미만이 71.4%를 차지했다. 자금 규모별로 보면 △500만~2000만 원 미만 22.0% △2000만~5000만 원 미만(21.1%) △5000만~1억 원 미만(16.6%) 순이었다. 1억 원 이상은 12.1%로 집계됐다.

사업자금 조달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6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보험회사, 상호신용금고 등’(31.5%), ‘별도 자본 필요 없음’(18.0%) 순이었다.

최근 2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가 사업 시작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업자금 조달(28.6%)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업정보 경영 노하우 습득’(22.6%), ‘판매선 확보 및 홍보’(2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현재 사업을 하기 직전에 일자리(사업)를 경험한 경우는 81.0%로 조사됐다. 경험한 일자리 형태로는 임금근로자가 57.4%, 비임금근로자가 23.6%로 나뉘었다.

현재 사업을 하기 직전에 다른 업종 사업을 운영한 경우, 직전 사업의 유지기간은 5년 이상(39.0%)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년 미만(32.2%), 2년 이상~5년 미만(28.8%) 순이었다.

업종전환 사유로는 수익이 더 나은 업종으로 바꾸기 위해서(36.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전사업 부진’(27.0%)과 ‘직전사업 전망 없음’(17.0%) 등이 뒤이었다.

이번 결과는 표본조사 대상 약 3만2000가구 내에 상주하는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를 조사해 도출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17,000
    • +0.6%
    • 이더리움
    • 4,799,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2.59%
    • 리플
    • 1,970
    • +5.63%
    • 솔라나
    • 324,300
    • +1.89%
    • 에이다
    • 1,366
    • +8.59%
    • 이오스
    • 1,099
    • +0.09%
    • 트론
    • 276
    • +4.55%
    • 스텔라루멘
    • 670
    • +9.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50
    • +1.05%
    • 체인링크
    • 24,700
    • +6.19%
    • 샌드박스
    • 830
    • -3.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