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윈이 97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는 한편, 자율주행 및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에 사용되는 센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루윈은 지난달 28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죽동 소재의 토지 및 구축물을 성진테크윈과 이에스글로벌에 양도하고 판매 대금 88억 원을 확보했다. 자산총액대비 11.3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트루윈은 자동차용 변위 센서 생산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됐다. 페달 및 브레이크 등의 센서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에 공급한다. 국내 유일 IR센서 개발업체기도 하다.
죽동 소재 공장은 트루윈이 과거 자동차 변위센서 생산시설 및 연구시설이 있던 곳으로 1만 6095㎡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8월 본점 소재지를 유성구 문지동으로 옮기면서 죽동 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최대주주인 남용현 대표 및 금영이엔지를 대상으로 유상 증자를 단행해 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자금 마련은 트루윈이 IR센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재무 개선 효과를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는 최근 IR센서의 3단계 공정을 마치고, 최종 마무리 작업에 있다. IR센서는 자율주행차 및 드론, 사물인터넷(IoT)에 쓰이는 제품으로 트루윈은 1분기 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R센서가 상용화될 경우 국내 유일 제조회사가 된다. 국내 시장은 외국기업 2~3곳이 과점인 상태로, 트루윈은 가격을 낮춰 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 잠재력도 높다. 정부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자율주행차 및 드론 등을 핵심 선도 사업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관련 기업의 규제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아울러 재무 개선 효과도 노린다. 트루윈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14년 68%에서 2015년 129%, 지난해 269%로 좋지 못하다. 실적 역시 2014년 30억 영업익은 2015년 31억 원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1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마련된 자금 일부를 차입금 상황에 쓰는 한편, 열 영상 센서 및 카메라 관련 양산설비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