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약세로 마감했다. 최장기물인 국고채 50년물 금리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이틀째 2.3%대를 보이며 3년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6거래일만에 2.8%대로 올라서며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역시 2년7개월에서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미국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이었던 관계로 특별한 모멘텀은 없었다. 다만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 호조에 따른 불안감이 계속되는 분위기였다.
투자심리가 약했던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 매매 움직임에 의해 등락했다. 외국인은 특히 10년 선물을 11거래일째 순매수하며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장중 미국채 선물이 약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매도에 나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간 경제상황이 다르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금리 고점 인식도 확산했다. 다만 투심 회복이 관건일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https://img.etoday.co.kr/pto_db/2018/02/20180220170332_1188312_599_2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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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10년물 금리는 0.9bp 오른 2.807%로 2014년 10월15일 2.822%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1.5bp씩 올라 각각 2.773%와 2.730%를 보였다. 역시 각각 2015년 5월12일(2.808%)과 2015년 7월21일(2.753%) 이래 최고치다.
국고50년물은 1.4bp 오른 2.730%로 2016년 10월 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5일 기록한 2.725%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도 0.6bp 상승한 1.8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7일(1.870%)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1.6bp로 작년 11월29일(86.2bp) 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5bp 좁혀진 49.1bp였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상승한 94.7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https://img.etoday.co.kr/pto_db/2018/02/20180220170356_1188313_599_248.jpg)
미결제는 2919계약 증가한 24만6438계약을, 거래량도 1만4110계약 늘어난 7만3032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3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746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760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외국인도 1411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1틱 하락한 118.92를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19.14, 저점은 118.74였다. 장중변동폭은 40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9만7827계약으로 854계약 늘었고, 거래량도 4만9454계약으로 7005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51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911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대응했다. 반면 외국인은 1187계약 순매수해 11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는 역대 최장 순매수였던 2017년 5월19일부터 6월2일까지 11거래일연속 순매수와 같은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6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https://img.etoday.co.kr/pto_db/2018/02/20180220170424_1188314_600_468.jpg)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 다만 미국과 한국과 경제상황이 다르다는 인식도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금리는 전반적으로 고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수심리 회복이 관건이 될 듯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