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조마토의 배달원들. 사진제공=조마토](https://img.etoday.co.kr/pto_db/2018/03/20180316152814_1195859_500_369.jpg)
최근 인도에서 점심과 저녁 시간 외에도 음식 배달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쿼츠가 보도했다. 인도 컨설팅회사 레드시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점심 및 저녁 식사시간을 제외한 음식 배달 건수는 약 4만5000건이었으나 12월에는 약 8만5000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침 식사와 스낵, 야식까지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인도 내 일일 온라인 음식 배달 주문량은 2016년 20만 건에서 2017년 45만 건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2020년에는 200만 건에 도달할 전망이다. 바히브 아로라 레드시어 부사장은 “대졸자, 젊은 전문직 종사자, 학생들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이용했다”면서 “특히 심야 배달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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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온라인 식품 배달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에 전년 대비 30%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식당업계 성장률 11%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인도 온라인 식품 배달 산업의 시장규모는 7억 달러(약 7479억5000만 원)이며 2021년에는 약 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 여지도 많다. 인도의 온라인 음식 배달 주문은 전체 음식 배달 주문의 2%에 불과하다. 영국 26%, 미국 13%, 중국 11%에 비교하면 비중이 매우 작은 편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영국, 안정된 성장을 이루는 미국 및 중국과 달리 인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분석된다. 주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도 벵갈루루와 델리 뭄바이 푸네 콜카타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등 7개 도시에 집중돼있다. 이들 7곳이 전체 산업의 87%를 차지한다. 13억 인구 중 26%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도 극복해야 한다. 아로라 부사장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다”면서 “한 달에 5번 주문한 사람이 8~9번 주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주문의 80%가 앱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인도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점점 커지는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인도 업체 조마토와 스위기가 지난 5년간 투자받은 금액만 총 7억 달러로 인도 전체 레스토랑 산업이 투자받은 8억4300만 달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5월부터 우버이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도판 우버’ 올라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푸드판다를 인수했다. 아로라 부사장은 “경쟁을 위해 이들 기업은 가장 빠른 배송시간, 가장 저렴한 배송료를 제공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