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1%, 329.5% 증가한 1조1255억 원과 42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중국 인바운드 회복 등으로 시내면세점 매출이 22%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특히 지난 3월의 면세점 판매실적에 주목했다. 면세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늘어난 가운데 내국인 매출은 11%, 외국인 매출은 90%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객 수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1인당 매출액(APRU)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박 연구원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2분기에도 흐름이 지속될 경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2분기 550억 원, 3분기 660억 원, 4분기 470억 원 등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