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우리 기업들의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이 조속히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한용 위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남북경협팀 개성공단기업협회 방문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개성공단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남북경협팀 김경협 의원(팀장)과 권미혁 의원(간사), 민홍철ㆍ맹성규ㆍ조승래ㆍ심기준ㆍ소병훈ㆍ서삼석ㆍ김성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신경제지도구상이 개성공단 재개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새정부 들어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이 세 차례 이뤄졌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또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이 승인되어야 비대위도 헛발질 안하고 목표를 설정해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북 승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통일부는 비핵화 진전 없이 제재를 풀 수 없다며 승인 여부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경협 의원은 “개성공단은 2016년 폐쇄된 이후 대북 제재의 상징적 수단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한미공조 등 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협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 점검 준비가 필요하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라도 개성공단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재개되면 다시는 중단되지 않게 제도적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성공단기업협회를 방문한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는 8월 말 개성에 연락소를 열게 된다”라며 “남북경협팀을 만든 이유는 교류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따르면 2016년 2월 폐쇄된 이후 입주기업의 실질 피해금액은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재무제표를 제출한 108개사의 2016년 매출은 2015년 대비 평균 2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