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트론이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과 손잡았다.
현대오트론은 23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미국 윈드리버사(社)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연결) 제어 플랫폼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 차량 내외부 네트워크, 무선 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표준화된 제어 플랫폼 기술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공동개발 환경 구축 △지식재산권 및 공동개발 산출물 상호 공유 △기능 안전 인증 등으로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기에 탑재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2022년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통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을 플랫폼화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2012년부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현대모비스, 해외 협력사와 함께 현대·기아차에 특화한 '현대차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재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현대·기아차의 50여 종 제어기에 적용하고 있다.
윈드리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우주·방위산업은 물론 의료기기, 자동차 시장에도 사용되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세계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40여 년간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현대오트론은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제어부품에 자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결합,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오트론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카에 적용될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고 외부 해킹의 위험을 방지하는 기술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고용량·고성능 반도체를 구동하는 임베디드 기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윈드리버와의 협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