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다음 달 7일까지 연장된다.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앵커(닻) 체인 룸, 연돌(배기 굴뚝) 등 공간을 살펴보기 위해 수색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현장수습본부는 26일 “당초 23일까지로 계획한 세월호 직립 후 수색 작업을 다음 달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 3년 만인 작년 4월 세월호를 인양해 목포 신항에 거치했다. 이후 3차례에 걸친 수색 작업을 통해 당시 미수습자로 남았던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를 수습했다. 하지만,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이번 수색은 23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수습본부는 이날 결정을 통해 보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수색과정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수색을 위해 선체 일부 절단이 불가피하다는 해수부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선체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유가족·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간의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기관 구역 수색은 이달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에서 나온 진흙을 밖으로 옮겨 물로 세척하며 유해를 수습하는 과정은 다음 달 7일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수에 있는 갑판 창고와 닻 체인을 보관하는 체인 룸,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일종의 굴뚝인 연돌 등은 아직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수습자 가족 역시 아직 제대로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곳에 대한 수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이달 안에 선조위에 이어 세월호 진상규명 업무를 인계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와 416가족협의회, 미수습자 가족 등과 마지막으로 남은 구역에 대한 수색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5월 10일 세월호를 똑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에 성공한 뒤 진입로 확보, 조명 설치 등 준비를 거쳐 6월 25일부터 미수습자 5명에 대한 ‘마지막 수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