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먹거리 안전 논란, 소비자ㆍ업계 '한숨만'

입력 2008-05-09 13:59 수정 2008-05-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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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과 GMO(유전자재조합)옥수수, AI(조류인플루엔자) 등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연일 계속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거부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관련 식품업체 및 외식업체들 역시 최근 원자재 값 상승에다 식품 안전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직장인 박 모씨(27)는 요즘 점심 메뉴를 고를 때 예전에 비해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졌음을 절실히 느낀다. 그는 "닭고기는 물론이고, 벌써부터 쇠고기가 들어간 메뉴도 절로 피하게 된다"며 "이것저것 제외시키다 보면 결국 선택 가능한 건 불과 몇 가지 뿐"이라고 푸념했다.

또 주부 강 모씨는(31)는 "이미 전분당 원료인 GMO옥수수가 들어왔는데 이는 인체에 위험하다고도 하고, 한 쪽에서는 안전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주장이 분분해 소비자로서는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깊은 시름에 빠진 것은 식품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원자재가 압박에다 먹거리 위해성 논란 등으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쇠고기 광우병 논란에 이어 지난달 AI발생 시작으로 관련 업체들은 매출에 손실을 입고 있다. 생닭 판매업체 마니커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10~20% 감소했다.

마니커 관계자는 "예상보다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월은 통상적으로 생닭 판매업계의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매출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배달전문 치킨업체도 마찬가지다. BBQ는 지난달 매출이 약 13% 하락했다. 게다가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5월은 일 년 중 비수기에 속하는 달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

한편 전분당 만드는 데 사용될 GMO옥수수가 이달 1일과 7일 각각 울산항과 인천항에 입항했다. 영유아 식품을 생산하는 유업체들은 전분당 대용으로 사용할 원료로 교체하는 데 분주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전분당을 대체할 원료들은 가격이 2배 이상 비싸지만 원가부담을 감수하면서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GMO옥수수 전분당을 사용하는 식품제조업체 61곳에 공문을 발송해 이를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광우병이나 GMO 식품 등 사전에 정부가 안전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을 시켰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탓에 혼란만 야기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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