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카메라 기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10월에만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9를 공개했다.
갤럭시A9에는 △2400만 화소 기본렌즈 △1000만 화소 망원 렌즈 △화각 120도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츠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2400만 화소 카메라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를 공개하기도 했다.
혁신 기술을 프리미엄폰보다 먼저 탑재해 신흥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 부상에 대응하겠다는 삼성전자 중저가폰 전략이 반영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은 지난달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도 “과거에는 갤럭시S나 노트 등 주력 상품에 먼저 신기술을 적용한 다음 중저가 제품에도 기술을 선보였다”며 “올해는 중저가 휴대폰부터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업체들도 전작보다 카메라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에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V40 씽큐은 갤럭시A9보다 일주일 앞서 공개된 최초의 ‘펜타 카메라’ 폰이다.
LG V40 씽큐는 후면에 표준, 초광각, 망원렌즈를 갖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표준 렌즈, 500만 화소 광곽 렌즈로 이뤄진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진 속 특정 부분만 움직이도록 편집하는 ‘매직 포터’ 기능 등 카메라를 활용한 재미 기능을 살렸다.
상반기 P20프로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제품을 처음 선보인 화웨이도 16일 영국 런던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메이트20을 공개한다. 외신에 따르면 메이트20은 라이트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는 경쟁작들과 달리 간소해 보인다. 9일 미국 뉴욕에서 발표된 구글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3’는 후면 1200만 화소 렌즈, 전면 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프트웨어적으로 큰 향상을 이뤘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사진을 찍기 전후 순간까지 모두 저장하고 있다가 피사체 표정과 시선 등을 비교해 최상의 사진을 AI가 추천하는 ‘팁 샷’ 기능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