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차라면 디젤이 더 비싸다. 엔진 개발비는 물론 추가장비가 많아 생산원가도 높다.
배기량이 동일한 자연흡기 방식의 가솔린과 디젤을 비교해보자. 점화방식이 다른 디젤의 출력이 턱없이 낮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급기인 ‘터보’를 더해야 한다. 뜨거워진 터보를 식혀줄 냉각기 ‘인터쿨러’도 필요하다.
그래도 출력이 모자라니 고압분사 방식인 이른바 ‘커먼레일’ 시스템을 추가해야 한다. 모델별로 다르지만 이 장비 원가만 100만 원 안팎이다.
디젤 배기가스가 많다 보니 배기가스를 엔진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재순환장치 EGR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분진을 다 걸러내지 못한다. 미세분자를 걸러내기 위해 배기관 중간에 분진을 걸러내는 필터 ‘DPF’를 추가해야 한다. 그래야 배기가스 규제를 맞출 수 있다.
이 필터가 질소산화물까지 걸러내지는 못한다. 이때는 요소수를 첨가해 ‘선택적 환원촉매제 시스템’을 추가해야 한다. 이른바 SCR 장치인데 내년 9월부터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디젤은 이래저래 달아야 할 것도 많고 복잡하다.
여기에 시끄러운 엔진 소음을 막기 위해 가솔린보다 많은 흡음재와 차음재가 필요하다. 달린 장비가 많다 보니 고장도 잦다. 여기에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눈초리도 따갑다. 이래저래 디젤의 설자리가 좁아지는 시대다.
이 모든 걸 단박에 해결할 수도 있다. 그냥 마음 편하게 가솔린 SUV를 고르면 된다.
국내 대표 가솔린 SUV는 르노삼성 QM6 GDe다. 전체 판매의 대부분이 가솔린인데 디젤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것은 물론 순간 토크에서도 모자람이 없다.
실제로 올 들어 10월까지 팔린 QM6 2만4000여 대 가운데 74.7%(1만8246대)가 가솔린 GDe 모델이다. 국내 중형 가솔린 SUV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판매 2만 대를 넘어선 주인공이기도 하다.
가솔린의 인기 비결은 세단 수준의 뛰어난 정숙성과 높은 경제성 때문이다.
르노삼성 QM6 GDe는 전 차종이 앞 유리에 열과 소음차단 기능을 갖춘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으로 갖췄다. 그렇지 않아도 조용한데 차음재와 흡음재를 디젤차 수준으로 덧대 작은 소음까지 막아냈다.
복합 공인연비도 1ℓ당 11.7㎞로 동급 중형 가솔린 SUV는 물론, 일부 소형 가솔린 SUV보다도 연료 효율이 뛰어나다.
이 밖에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장치 △차선 이탈 경고 장치 △오토매틱 하이빔 △운전 피로도 경보 장치 △사각지대 경고 장치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도 가득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