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절벽에…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뚝

입력 2019-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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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아파트 입주 관련 집단대출+전세자금 수요에 주담대 증가세는 꾸준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가 사실상 실종되면서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뚝 떨어졌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신규아파트 입주 관련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수요 등으로 꾸준했다. 이사철 시즌이 계속되겠지만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
(한국은행,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한 83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2조5000억원) 보다는 증가세가 늘어난 것이지만 전년 동월(+4조3000억원)과 비교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담대는 2조8000억원 증가한 6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2조4000억원) 증가세보다는 확대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기간(+2조8000억원)과 견줘서는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도 1000억원 늘어난 217조1000억원을 보였다.

주택 매매거래가 부진했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와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00호로 전월(2000호)과 같았다. 작년 동월(1만4000호)과 비교하면 사실상 거래절벽이다. 반면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9000호, 전세거래량은 1만2000호로 각각 전년동월(9000호, 1만3000호)보다 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분만큼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다. 기타대출도 주택관련 수요가 줄면서 자금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조심스럽지만 4월에도 증가세가 갑자기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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