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 물질을 불법 배출했다는 환경부의 발표에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17일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신학철<사진>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이사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며 “인근 지역주민과 관계지분들께 환경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ㆍ전남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LG화학, 한화케미칼을 포함한 전남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한 실태를 적발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사태는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문제가 된 여수 PVC 공장 페이스트 생산라인을 폐쇄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 폐쇄에 따른 사업적 영향은 추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염화비닐 배출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모든 저감조치를 취해 현재는 법적 기준치 및 지역사회와 약속한 배출량을 지키고 있습니다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주민과 관계자분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위해성 및 건강영향 평가를 지역사회와 함께 투명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너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