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9일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평가’ 결과 우리나라의 종합순위가 28위로 지난해 27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이번 평가에서 기업 효율성 분야는 43위에서 34위로 올랐으나, 경제성과 분야는 20위에서 27위로, 정부 효율성 분야는 29위에서 31위로, 인프라 분야는 18위에서 20위로 각각 내렸다.
경제성과는 수출·투자·취업자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 감점 사유가 됐다. 정부 효율성에선 노동시장 개방성 등 제도·사회 여건과 기업 관련 규제가 각각 47위에서 50위로, 38위에서 39위로 하락했다. 인프라 분야에선 기술 및 교육 분야의 순위가 큰 폭으로 내렸다. 그나마 기업 효율성은 근로 동기부여와 기업가 정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대응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63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직후인 1999년 41위로 하락했다가 2011~2013년 22위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0위권 후반에 정체돼 있다. 국가별로 싱가포르는 전년 3위에서 1위로 올라서고, 전년 1위였던 미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적으로 중동 국가들의 순위는 상승했으나,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들은 부진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평가와 관련해 경제활력 제고, 경제체질 개선, 포용성 강화 등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중에는 민관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주요 지표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재부 “경제활력의 핵심인 민간투자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경기·고용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혁신,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