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국내총생산(GDP)이 7분기(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연됐던 정부 예산집행이 집중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정부기여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민간기여도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또 유가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 호주머니 사정을 가늠할 수 있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성장률이 기술적반등 수준에 그친데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 향후 흐름을 가늠키 어렵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9/07/20190725081054_1350040_869_358.jpg)
이는 정부 소비와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성장률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기여도는 1.3%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2009년 1분기(1.9%포인트) 이후 41분기(10년3개월)만에 최대치다. 반면 민간기여도는 마이너스(-)0.2%포인트로 한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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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도 계속됐다. 순수출기여도는 -0.1%포인트로 3분기째 뒷걸음질쳤다. 반면 내수기여도는 1.2%포인트로 한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와 민간소비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투자와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5% 증가했고, 민간소비도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토목건설이 늘어 1.4% 확대됐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이 늘어 2.3%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3.0%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 마이너스를 보였던 정부쪽 기여도가 소비와 투자 모두 늘면서 큰 폭으로 플러스를 기록한데다, 1분기 마이너스를 보였던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되면서 기술적반등 수준을 기록했다”며 “순수출기여도는 부진했고, 민간기여도 또한 주거용건물건설 부진에 따라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와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9/07/20190725081113_1350041_865_358.jpg)
앞선 한은 관계자는 “성장률 자체가 높을 때는 교역조건 변화에도 불구하고 GDI가 마이너스까지 가진 않았었다. 성장률이 낮은데다 교역조건이 크게 변하면서 GD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라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며 “최근 유가와 반도체 가격 개선 등 조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