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청와대는 2017년 8월 19일부터 운영되어온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들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년 2개월여간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수는 총 68만9,273건, 하루 평균 851건에 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를 표한 수는 9162만7244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24만5586명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를 방문해 11만3120명이 동의에 참여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충족해 정부가 답변한 청원 수는 124건이었다.
청와대는 여성과 남성으로 구별해서 관심 청원을 분석할 경우 '자유한국당 해산',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보름, 박지우 처벌'과 관련된 청원이 공통으로 순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동의 수 기준으로 만 18세–24세의 경우 ‘인권ㆍ성평등’ 분야의 청원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만 25세–34세의 경우 ‘정치개혁’, ‘인권ㆍ성평등’, ‘육아ㆍ교육’ 분야에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청와대측은 "정치개혁 관련 청원, 인권ㆍ성평등 관련 청원에서 여성과 남성의 작지만 의미 있는 관심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자는 만 18세~24세 방문자가 전체의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 25세~34세(26.1%), 만 35세~44세(20.4%) 순이었다.
연령대별 국민청원 유입 경로는 차이를 보였다. 저연령대 일수록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한 방문자 비율이 높고 고연령대의 경우 직접방문 비율이 높았다. 또한 여성(58.3%)이 남성(41.7%)보다 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를 방문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18세~24세의 경우 페이스북(24.02%)을 선호했다. 또 다른 연령대는 이용하지 않는 유튜브를 통한 방문도 4%나 됐다. 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커뮤니티는 ‘웃긴대학’, ‘일간베스트’, ‘인스티즈’ 등이었다.
만 25세~34세의 경우 페이스북(10.89%)과 네이버 카페(9.32%)의 비중이 비슷했다., ‘뽐뿌’, ‘보배드림’, ‘일간베스트’ 등을 통해서도 국민청원을 찾았다. 만 35세–44세의 경우, 네이버 검색(15.12%)과 네이버 카페(13.18%)가 페이스북(6.84%)을 앞섰다. 이들은 ‘뽐뿌’, ‘보배드림’, ‘82cook’, ‘MLB Park’, ‘클리앙’ 등의 커뮤니티를 선호했다.
만 45세~54세는 다음 검색(12.19%)과 네이버 검색(12.13%)이 거의 비슷했다. 유입 커뮤니티는 ‘보배드림’, ‘82cook’, ‘뽐뿌’, ‘딴지일보’ 순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올해 3월 31일 최소동의 100명의 ‘사전동의제’ 등 개편을 진행했다. 그 후 중복게시, 욕설 및 비속어, 폭력적, 선정적 또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 개인정보, 허위사실,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담겨 숨김 및 삭제 처리되는 청원 대상이 월평균 7,260건에서 30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 사전동의제 시행이후에도 월평균 방문자수와 청원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 데이터의 분석 기간은 2017년 8월 19일부터 2019년 10월 20일까지이며, 분석 방법으로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