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생ㆍ경제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를 출범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경제에 활력을 되살리고 경제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1월 말부터 운영 중인 '경상남도 경제상황대응반'은 대책본부로 격상시키고 도지사가 본부장을 맡았다. 이날 회의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관련 실ㆍ국장, 유관기관ㆍ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경남연구원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의 경남 경제 상황 분석, 코로나19 사태 완화 이후 경기회복 전망,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동향 등을 보고했다.
분야별 점검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남 민생경제는 도ㆍ소매업을 비롯한 소비자 서비스 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대외활동 기피 등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분야는 구인ㆍ구직자 수, 취업자 수 등 전 지표가 약화되고, 실업급여와 고용안정지원금 수급자는 많이 증가했다.
산업 분야는 3월까지 자동차ㆍ조선해양플랜트ㆍ기계 및 소재부품장비 등 제조업의 생산 차질은 크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출 실적 악화와 매출 감소 등으로 자금 확보 및 고용 유지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건설 발주 감소와 민간주택 분양ㆍ착공 연기로 하반기 이후 건설공사 물량 감소하고, 각급 학교 개학 연기와 급식 중단에 따른 농수축산 분야 피해도 예상된다. 또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에 따른 감차 운행 등 여러 분야 피해와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 지정에 따른 영업 손실 등 보건복지 분야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손실에 대한 보상 의견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정부와 지자체가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고용 유지 지원, 민간소비 증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싸우는 눈앞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닥쳐올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분야별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