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신경망 개발자 도구(Neural SDK)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DNN(딥 뉴럴 네트워킹)을 모바일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다.
DNN으로 표현하는 AI는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서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머신러닝'의 한 종류이며,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특히 DNN을 통해 신경망 AI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선 높은 하드웨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삼성 신경망 개발자 도구를 사용하면 컴퓨팅 장치, 메모리 구성, 전력 제한 등 하드웨어 제약 조건에 관계없이 사전 훈련된 DNN 모델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실행 시킬 수 있다.
훈련된 DNN 모델을 사용해 다양한 모바일용 AI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 신경망 개발자 도구는 DNN을 활용, 삼성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광범위한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경망 AI는 삼성전자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뇌 신경망을 모방한 NPU는 머신러닝에 최적화된 회로 구조를 갖췄다. NPU가 스마트폰 AP에 탑재되면 학습을 통해 영상, 이미지, 음성 인식 성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 NPU를 탑재한 모바일 AP '엑시노스9'을 2018년 말 선보인 바 있다.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복잡한 AI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가 자체 수행하는 게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부터 전장,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까지 IT 전 분야로 NPU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로는 AI 컴퓨팅 효율화가 어렵다"며 "결국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NPU가 부족한 성능을 메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는 NPU 기술을 발전시켜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 프로세서 기술'까지 나아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NPU는 초당 수십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데, 뉴로모픽 프로세서는 이보다 100배 더 많은 연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