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 '갓갓'이 12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 문형욱(24)의 신상이 공개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n번방 최초 개설자 문 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8일 문 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마스크, 모자 등으로 가리지 않고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관 3명, 변호사, 대학교수 등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국민 알 권리, 재범 방지와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문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문 씨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ㆍ반복적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문 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다수 여성의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문 씨를 추적하다 지난 9일 ‘갓갓’으로 특정한 문 씨를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아 긴급체포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부장판사는 전날 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문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