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 하락한 1186.40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와 지표 부진 및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유럽 통화의 약세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졌고, 이는 달러와 엔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90.23원으로 3원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대외 불안 요인 등이 더해지며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채 금리는 “최근 급등 이후 소폭 하락 마감했다”며 “노동절 이후 미국채 금리도 시간 외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날 피치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8월 중순 이후 탄력이 둔화되던 약달러 흐름은 8월 말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의 평균물가목표제(AIT) 공식화에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최근 ECB의 유로화 강세에 대한 부정적 발언과 미 증시의 변동성 확대까지 더해지며 반등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달러화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연준의 정책 대응이 기대 물가 등에 상당히 반영된 점 △경기 회복세의 탄력 둔화 △미중 긴장 고조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연준의 AIT 정책에 부담을 느낀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의 일방적 위험자산선호 제한 등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미 달러 반등과 전반적인 위험자산선호 둔화에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해외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 개인 중심의 해외투자 속도 조절과 네고, 꾸준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등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오늘 예상 원ㆍ달러 환율은 1186~1193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