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제약사들이 국내 연구·개발(R&D)에 약 48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3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2019년 국내 R&D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9년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비용(해외 본사에서 직접 외주한 R&D 비용 제외)이 약 48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부터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27개 회원사를 기준으로 증감을 살펴보면, 전체 R&D 투자는 2016년 3614억원, 2017년 3,967억 원, 2018년 4597억원, 2019년 4,775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여한 35개사의 R&D 인력은 2019년 기준 총 1702명으로 고용 창출 효과도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제약사 35곳에서 총 1536건의 임상연구가 수행됐다. 2018년 대비 임상 1상과 2상의 수가 증가했으며, 2017년 이후 비중재 관찰연구 임상시험 건수가 늘었다.
아울러 임상연구를 통한 R&D 투자뿐만 아니라 기초 연구지원(10건), 비 임상시험(8건), 국내 개발 물질 도입, 국내 제약사 및 연구소와 공동 개발, 국내 병원 및 단체와의 연구 개발을 위한 협약 등(16건) 다양한 공동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 환자에게 무상으로 의약품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치료기회를 부여하는데 사용된 임상시험용의약품의 비용 가치는 지난해 총 1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암과 희귀질환 임상연구 비율이 전체 임상연구 건 수의 약 60%를 차지했다.
KRPIA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R&D 투자 활동이 우리나라 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유관부처의 합리적인 정책 및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신속한 치료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