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34만TEU로 전년 동월(227만TEU) 대비 3.2% 증가했다.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4월 2.0% 감소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물동량은 5월에 -7.1%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3~4%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9월에야 플러스로 전환됐다. 물동량이 증가한 것은 중국과의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3분기 부산항과 광양항의 중국과의 수출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16.7% 증가했다.
3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705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2분기 4.4%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고 있으나 2분기보다는 감소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 2.3%, 환적은 1.6% 각각 감소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4.6% 감소한 518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9.1%나 감소했다. 중국(4.7%)을 제외하고 미국과 일본 물량이 각각 6.4%, 19.1%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연초 중국과 베트남 신규 항로 개설 효과로 10.9% 증가했다.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3억5952만 톤으로 12.8% 감소했다. 2분기 11.8%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게나마 줄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로 인한 더딘 회복세, 저유가 지속, 발전용 연료 등의 수입 감소로 14.6% 감소했지만 연안 물동량이 0.5% 증가했다. 3분기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3709만 톤으로 전년 동기(2억 6409톤) 대비 10.2%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10.2%, 10.6%, 15.1%, 12.0% 줄었다.
한편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8월 누적 물동량은 2.2% 감소했다. 상하이항이 세계 1위였고 부산항은 광저우항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9월 들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3분기 물동량도 2분기 대비 감소세가 완화됐다”며 “물동량 회복세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비대면 마케팅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항만별 다양한 물동량 유인책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