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모바일 트렌드, 스트리밍ㆍ게임 등 ‘콘텐츠’가 휩쓸었다

입력 2020-11-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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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MAU가 2021년 12억 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앱애니)
▲틱톡의 MAU가 2021년 12억 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앱애니)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가 5대 모바일 트렌드를 18일 발표했다.

앱애니는 첫 번째로 ‘틱톡’의 성장세를 꼽았다. 2020년 신규 시장 확대로 틱톡의 실사용자 수는 2018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이 기세를 이어 간다면 2021년에는 12억 명의 월간 순 이용자 수(MA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ㆍ왓츠앱ㆍ위챗 등이 속해 있는 ‘MAU 10억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앱애니의 분석이다.

이어 틱톡의 소비자 지출도 두드러졌다. 틱톡은 2020년 3분기 기준 비게임 앱 소비자 지출 2위를 기록했다. 광고 수익을 주 수입원으로 삼는 대다수 애플리케이션(앱)과 달리 사용자 참여와 활동을 통해 소비자 지출을 끌어냈다.

앱애니 관계자는 “틱톡은 사용자들의 행동 변화를 빠르게 캐치하고, 이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 ‘짧은 동영상 콘텐츠’, ‘강력한 동영상 편집 툴’이라는 세 가지 요소와 적절히 조화시켜 빠른 성장을 끌어냈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모바일 협업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모바일 트렌드는 코로나19가 유발한 ‘집콕’이다. 앱애니는 배달ㆍ쇼핑ㆍ피트니스와 같은 집콕 앱 사용시간이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1.3조 시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안드로이드 기준 미국 소비자들은 연말 쇼핑 시즌 모바일 쇼핑에 10억 시간 소비라는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홈 피트니스 앱은 팬데믹 기간 동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피트니스 앱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펠로톤’은 2020년 2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이 기대치의 3배에 달했다. 앱애니는 펠로톤의 라이브 스트리밍 강좌가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세 번째 트렌드로 모바일 게임에 초점을 맞췄다. 2021년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이 1200억 달러를 돌파해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상반기 전 세계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다운로드 수는 약 50억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고성능 게임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하이브리드 장르의 게임이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들이 여러 장르 요소를 혼합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들 또한 가족 및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해당 사례로 2020년 역주행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몽어스’를 꼽았다. 친구 및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캐주얼하고 전략이 가미된 게임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하원 의원 알렉산드라는 투표 독려를 위해 어몽어스 플레이를 트위치에 라이브 스트리밍,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스트리밍에 등극했다.

네 번째 트렌드로 모바일 광고 지출의 증가를 꼽았다. 앱애니는 2021년 모바일 광고 지출이 2900억 달러를 돌파, 2년 연평균 성장률 21%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커머스의 강력한 성장과 오프라인 광고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이런 변화를 추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앱애니 관계자는 “미국의 대선이 2020년 하반기 모바일 광고 지출 증가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모바일로의 이동은 한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형성되고 있었다”며 “2021년 광고 지출은 계속 스마트폰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2021년 한국 유저들의 스마트폰에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평균 8개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며 신규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 같은 기간 85% 증가한 9.5개, 영국은 60% 증가한 7.3개로 나타났다. 특히 ‘디즈니+’가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함께 시청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그룹 시청 기능’을 론칭한 만큼, 사회활동이나 연결 및 경험 공유를 지원하는 기능들이 더욱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Z세대를 공략하는 경우 ‘틱톡’, ‘스냅챗’ 등 모바일 퍼스트 앱과의 교차 앱 사용량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동영상 스트리밍, 게임 등 경쟁이 치열한 산업의 경우 정확한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앱애니는 12월 9일 2021년 주요 전망과 모바일 성공 전략에 대한 웨비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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