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째 600명을 웃돌았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가용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의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15명 증가한 3만81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580명, 해외유입은 35명이다. 국내발생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422명)에 집중됐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100명)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질병관리청 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질병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할 경우 이번 주에는 550~750명, 다음 주에는 9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가파른 확산세에 문 대통령도 총력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수도권 지역 직장인들과 젊은 층이 검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의 야간·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대규모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해서 운영하라”고 주문했다. 또 “최근 들어 정확도가 높아졌고 또 검사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에 대해서도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진료소에 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이미 허용돼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