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2달러 하락한 4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보 결정과 미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5.15달러 급락한 49.2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5.52달러 내린 4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감산 결정을 12월 총회로 유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서잉 제기됐으나 OPEC은 생산량 동결을 결정했다. OPEC 사무총장은 "12월 중에 감산 결정을 내릴 것이며 OPEC은 배럴당 75달러 수준을 적정 유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가중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PMI)는 1982년 이후 최저치인 3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종가 대비 7.70% 떨어진 8149로 거래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