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연합뉴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트랜스해방전선’가 변희수 전 하사를 추모했다.
3일 변희수 전 하사가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 됐으며 현장에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하사는 2019년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 당시 휴가 중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귀했다. 이후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했지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받으며 지난해 1월 전역이 결정됐다.
이후 변 전 하사는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내는 등 복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다음 달 15일 해당 소송의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지만 사망했다.
이에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트랜스해방전선’은 “죄송하고 감사하다”라며 “수많은 트랜스젠더퀴어 당사자들은 변희수 하사님의 용기 있는 선택을 보며 힘을 얻었고, 위로를 받았으며, 우리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금 여기에서 공유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혐오와 차별을 이젠 참지 말자. 트랜스해방전선도 움직이겠다. 이젠 참을 수 없다. 더는 잃을 수 없다”라며 “다시 한번 고 변희수 하사님의 명복을 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 역시 누구든 항상 안전하시길 빕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