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메타버스’…IT업계, 시장 선점 분주

입력 2021-04-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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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UNI-KON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UNI-KON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최근 IT업계에서 ‘메타버스’가 화두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산업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메타버스란 가상현실을 의미하는 ‘메타’와 넓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증강현실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클라우드 등 IT 콘텐츠를 합쳐 보다 발전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게임뿐만 아니라 아바타 등 IT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쉽게 말해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메타버스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미국 게임 로블록스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하며 이용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저들이 직접 게임 개발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수익도 낼 수 있어 가상세계에서 또 다른 사회 구축이 가능하다. VR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새로운 생태계 환경 구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제페토가 유사한 콘텐츠로 꼽힌다. 3D아바타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과 사인회를 제페토 내에서 진행해 4600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초 출시한 ‘유니버스’ 역시 메타버스를 지향한다. 유니버스는 아티스트와 팬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아티스트의 아바타를 통해 유저들이 직접 스타일링을 하거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의 성장세에 주목하면서도 부작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에 산업이 떠오르고 있지만, 성희롱 등 각종 범죄 등에 대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아바타에는 감정이 이입되기에 자신의 아바타가 범죄를 당했을 경우, 실제 자기가 당한 것처럼 인식돼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가상세계 내 캐릭터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범죄들을 어떻게 룰을 세팅해 통제ㆍ제어할지 플랫폼사의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공간에서 무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오프라인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라는 용어 자체가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무분별한 산업 난립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것처럼 메타버스라고 갖다 붙이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연결시킬 수 있다”며 “뚜렷한 수익을 통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념 자체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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