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인정하시는 만큼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 현상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을 받고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시 윤 총장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가 취임 4주년 연설에서는 '그것을 인정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지금 지지율이 나오는 그만큼을 인정하고, 그것이 현실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답변 태도가 바뀐 것"이라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 안 하는 게 맞다"며 말을 아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1:1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릴 수 없는 사항"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각당 대표들이 함께 만나는 논의구조가 이미 제안돼있고 가동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다자회동방식인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수석은 "(여야정 협의체의 경우)세 달에 한번씩 만나자고 했는데, 이준석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그걸 계기로 모일 수 있다면 대화의 진척이란 측면에선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약식회담을 일본이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올림픽을 앞두고 여러가지 한일 간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는데, 그런 문제들 속에서 (약식회담 불발 배경을 둘러싼 해석들로) 새로운 걸림돌을 만들어내는 것은 양국 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가진 내신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무산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에 있지 않다"고 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가 (스가 총리가) 자국 기자들에게 하신 말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