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G ‘반면교사’ 6G는 기술 표준화ㆍ융합 생태계 조성 병행”

입력 2021-06-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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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G 핵심기술ㆍ표준 선점에 2025년까지 2200억 투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열 번째)과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왼쪽에서 아홉 번째)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에 참석해 한미 공동연구 MOU 체결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열 번째)과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왼쪽에서 아홉 번째)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에 참석해 한미 공동연구 MOU 체결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으로 대표되는 6세대(6G) 핵심기술 표준 선점을 위해 2025년까지 2200억 원을 투입한다. 기술적 선도국가인 미국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직 진출로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하고 전문 인력양성도 본격화한다. 아울러 5G 상용화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킬러 콘텐츠 부재 등 활용 방안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6G에서는 핵심기술 개발 단계부터 융합된 서비스 개발도 병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다가올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ㆍ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 화두로 언급됐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국장)은 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목은 R&D 이지만 5G 때랑 다르게 서비스 개발을 같이하자는 게 다른 점”이라며 “전략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6G) 생태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사업 초반부터 생태계를 전체적으로 구축하자 했고, 정부도 이에 공감하고 개발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6G 상용화 시기는 2028~2030년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도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은 DARPA(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 주도 장기 R&D에 착수한 이후 최근 주요 우방국과 6G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6G 전담기구를 출범하고 일본도 2020년 민관 합동 ‘Beyond 5G 컨소시엄’을 구성ㆍ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한미 정상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또 6G 기술 선진국인 중국과도 공조체계를 마련한다.

홍 국장은 “중국은 5G 때도 그렇고 6G 역시 기초기술 개발을 많이 하는 나라로, 중국과 기초기술 쪽으로 연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미ㆍ중 간 기술 패권 경쟁과 그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과제 자체는 구체화가 안 됐고 국가 간 얘기한 사안도 없다. 또 미국의 우려 역시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6G R&D 실행계획에는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구현하기 위한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ㆍ특허 선점 △연구ㆍ산업 기반조성 등 3대 전략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이 담겼다.

민간 투자가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000억 원, 올해 기준 총 179억 원(12개 과제)을 투자한다. 비행체와 해상ㆍ재난지역 등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ㆍ지상망의 통합한다. 2031년까지 14기의 검증용ㆍ실증용 저궤도 위성도 발사해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도 병행 추진한다.

올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6G 선제 연구 중인 미국(NSF), 중국(CAICT), 핀란드(오울루대) 등과 핵심기술에 관한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6G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오는 11월 ‘6G Global’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KAIST, 성균관대, 고려대 등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ㆍ운영하면서 석ㆍ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한다. 내년에는 초정밀, 초지능, 초신뢰 부분에서 대학 연구센터를 추가 선정해 지원한다. 이밖에 특허청과 협력해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에 대해 R&D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맵을 패키지 지원한다. 우리나라가 국제표준 선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한다.

홍 국장은 끝으로 “5G 관련해 콘텐츠 부재와 같은 지적이 여럿 나왔다. 6G에서는 어떤 거를 서비스 할거냐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국책연구기관, 리서치센터 등과 같이 미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프레임 릴레이 기술이나 인공지능(AI)과 영상 알고리즘을 결합하는 영상 알고리즘 모델 등의 예시들이 나왔는데 전문가들과 같이 비저닝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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