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8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 23일(797명) 이후 68일 만에 최대 규모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759명, 해외유입은 35명이다.
국내발생은 지역별로 서울(368명), 인천(29명), 경기(234명) 등 수도권(631명)에 집중됐다. 부산(13명), 대구(11명), 울산(4명), 경북(3명), 경남(16명) 등 영남권에선 47명, 대전(26명), 세종(3명), 충북(5명), 충남(8명) 등 충청권에선 42명, 광주(6명), 전북(10명), 전남(3명) 등 호남권에선 19명, 강원권에선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권에선 2명이 추가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전체 신규 확진자의 83%인 600명대 중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도권의 방역 상황이 특히 더 심각하다"며 "서울은 300명대 중반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화한 거리두기는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질 때 유지될 수 있다"며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할 때는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유입은 검역 단계에서 17명, 지역사회 격리 중 18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8묭, 외국인은 17명이다. 유입 추정국별로 인도네시아(9명) 등 중국 외 아시아가 27명, 유럽은 1명, 미주는 1명, 아프리카는 1명이다.
완치자는 616명 늘어 누적 14만7693명이 격리 해제됐다. 단 사망자도 2018명으로 1명 증가했다. 격리 중 확진자는 177명 늘어 7250명이 됐다. 이 중 중증 이상 환자는 149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1차 접종자가 1만6084명, 접종 완료자는 11만6230명 추가됐다. 1차 이상 누적 접종자는 1532만1254명, 인구 대비 접종률은 29.8%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9.6%다.